-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인수위 공문 오류 지적
- "현 비대위원장 임기 4월 말까지가 운영위 규정"
- 인수위, "당선인 희망 표한 것"…'분열' 해석은 경계
대한의사협회 내의 리더십 전환기에 임현택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나, 이러한 움직임은 대의원회가 제시한 절차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
임 당선인의 제안은 기존의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이견을 드러내며, 대한의사협회 내에서 상당한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임 당선인 측과 현재 비대위원장인 김택우 간의 견해 차이는 명확히 드러났으며, 이는 대외적으로도 여러 차례 의사결정과 의견 표명의 불일치를 초래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비대위 및 대의원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현재의 비대위가 임 당선인의 방향성과 여러 번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내외부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임 당선인의 비대위원장 수행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의원회는 인수위가 제시한 근거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며, 절차상의 이유로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의원회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명확히 정기대의원총회까지로 정해져 있으며, 인수위가 제시한 '신임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내용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임 당선인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결정이 의협 내 규정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인수위는 공문에서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선거 전 비대위 회의에서 나온 '당선자에게 자연스럽게 비대위원장직을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근거로 들었다. 연준흠 인수위원장은 현재의 급박한 시국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당선인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대의원회에 전달했으나, 대의원회는 정기총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 위원장은 당선인과 비대위의 방향성이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당선인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 위원장은 "의협 내부 분열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대한의사협회의 리더십과 구성원 간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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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