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 학술대회 참여율은 늘었으나..."병원 복귀와는 무관해"

학술대회 참석률 상승, 의료 현장 복귀 의사와 연결짓기 어려워
전공의들, 면허 유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술 활동에 집중
미용 GP로의 전환 고려하는 전공의 증가, 의료 현장 이탈 가능성

학술대회 시즌이 도래하며 많은 의료 전공의들이 학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러한 참여가 실제 병원 복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났다. 최근 열린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상을 명확히 보여줬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특히 26일에 열린 제18회 내과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가 주목받았다. 이 연수강좌에는 전년 대비 400명 증가한 1,412명의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이는 전체 내과 전공의 중 1, 2, 3년차를 합친 1,962명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작년 12월 제17회 연수강좌 참여 인원 1,004명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며, 의료대란 이전의 상황과 비교해도 내과 전공의들의 학술 활동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높은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내과학회 수련이사인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는 "전공의들의 학회 참여가 병원 복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전공의들이 주로 의사 면허 유지 및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학술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 현장으로의 복귀 의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신건강의학과를 수련하다가 사직한 전공의 A씨는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것을 예로 들며, 학회 참석이 의료 현장으로의 복귀보다는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 대한 학습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A씨는 "학회 참석은 병원 복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학회에 참석하는 전공의들 중 일부는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용 GP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춘계학술대회에 500여 명의 전공의가 참석했다는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학술대회 참여가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보다는 다양한 개인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복귀에 대한 교수진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회 측에서는 전공의들의 현실 인식과 그들의 요구에 보다 귀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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