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이자 보듬컴퍼니 대표인 강형욱(39) 씨가 최근 불거진 직원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직원들을 폐쇄회로(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을 포함한 여러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튜브 영상 통해 입장 표명

강 대표와 그의 아내는 24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강 대표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해명했다. 그는 "섭섭함을 느낀 직원이 있다면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허위 억측과 비방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CTV 감시 의혹 반박

강 대표는 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CCTV는 도난이나 외부인 출입, 혹은 훈련 중인 개들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한 방범용일 뿐 감시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무실을 처음 열 때 CCTV를 설치하지 못해 나중에 설치하면서 '감시용이냐'는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의실 CCTV 설치 의혹 반박

여직원 탈의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 대표는 "제보로 나온 CCTV 화면은 탈의실이 없던 잠원동 시절의 사무실 화면이며, 굳이 갈아 입는다면 화장실에서 갈아입으셨을 것. 또한 옷을 갈아입는 직군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보한 사람이)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메신저 열람 인정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허락 없이 본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보듬컴퍼니의 이사인 강 대표의 아내는 "우연히 메신저 내용을 보게 되었고,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 보지 않으려 했지만, 직원들이 강 대표와 그의 아들까지 혐오 표현을 써가며 욕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한남, 소추' 등 한국남자를 비하 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이로 인해 한 직원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명절 선물 논란 해명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줬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 대표는 "스팸 세트를 대량 주문했는데 발주 실수로 한꺼번에 왔고, 이를 나눠 가져가시라고 한 것이지, 특정한 배변 봉투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 이용 시간 통제 논란 부인

화장실 이용 시간을 통제했다는 논란에 대해 강 대표는 "화장실이 고장 나 옆 회사와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했다"며 "화장실을 통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 폭언 의혹 부인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화낼 때 쓰는 언행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임금 체불 논란 해명

'9670원 입금'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은 기본급과 발생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구조였다"며 "마지막 달에 환불이 많아 세금을 뺀 금액이 9670원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휴일 해고 통보 폭로에 대한 입장

직원들에게 휴일에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회사 사정에 대해 항상 논의해왔으며, 모든 훈련사와 퇴사 시점을 조율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퇴사한 직원들이 보듬에서 훈련사로 일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할까봐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레오' 학대 의혹 해명

반려견 레오를 오물 범벅 상태로 뙤약볕에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 대표는 "레오가 아파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레오를 최선을 다해 돌보았다고 했지만 다시 돌이켜보니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해 후회했다.

안락사 비판에 대한 해명

반려견 레오의 안락사에 대해 강 대표는 "수의사와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며, 직원들과 함께 레오를 배웅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대표는 "보듬에 일했던 직원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 이라며 해명했다. 그의 아내는 "레오와 함께한 시간에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강압적 훈련 의혹 부인

강압적 훈련 의혹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훈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보호자에게 화를 내는 훈련사는 있을 수 있지만, 보호자를 욕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훈련 전 강아지를 굶기고 오라는 지시는 교육 효과를 위해 배고픈 상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대응 예고

강 대표는 비방과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훈련사 강형욱은 없어지겠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보듬컴퍼니는 한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에 1.8점을 받으며, 전 직원들이 강 대표 부부의 갑질 논란을 제기해 논란이 확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