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주식 시장 부진 지속...코스피 의약품지수 3개월 연속 하락

"6월 말 기준 시총 119조 5472억원...전월 대비 2141억원 감소"
유한양행 등 8개사 시총 증가 불구, 38개사 하락세...셀트리온 4122억원 감소 최대
전문가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신약 개발 난항 등 복합적 요인 작용"

2024년 상반기 동안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식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에 포함된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5월 31일 종가 기준 119조 7613억원에서 6월 28일 종가 기준 119조 5472억원으로 한 달 사이 2141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3월부터 시작되었다. 3월 29일 종가 기준 134조 3897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4월 30일 128조 588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5월과 6월까지 연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별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6월 한 달 동안 유한양행이 9705억원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서 SK바이오사이언스(691억원 증가), JW중외제약(360억원 증가), 동아에스티(220억원 증가), 국제약품(214억원 증가) 등 8개 기업이 5월 말 대비 시가총액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대다수의 기업들은 시가총액 감소를 겪었다. 특히 셀트리온은 5월 말 38조 2342억원에서 6월 말 37조 8219억원으로 한 달 새 4122억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월 말 51조 9570억원에서 6월 말 51조 7434억원으로 2135억원 감소하는 등 38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5월 말 대비 줄어들었다.

2023년 말과 비교해 보면, 의약품업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23년 12월 28일 종가 기준 117조 8992억원에서 2024년 6월 28일 종가 기준 119조 5472억원으로 1조 6479억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실질적으로는 업종 전체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6개월간 개별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합병한 셀트리온이 8조 3217억원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였고, 유한양행이 1조 2161억원 증가했다. 삼일제약도 727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세 기업을 제외한 4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감소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 348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 4873억원의 큰 폭의 시가총액 감소를 겪었다. 한미약품(9627억원 감소), 한올바이오파마(6974억원 감소), 종근당(3554억원 감소), 대웅(3052억원 감소) 등 다수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당한 규모의 시가총액 감소를 경험했다.

2024년 6월 2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의약품업종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1조 743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셀트리온(37조 8219억원), 유한양행(6조 488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4조 411억원), 한미약품(3조 46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가총액 하락세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직면한 여러 도전과제를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신약 개발의 어려움, 규제 환경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COVID-19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는 여전히 이 산업의 잠재력과 혁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식 시장 동향은 각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 신약 승인 여부,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성과와 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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