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올특위' 활동 중단... 전공의 중심 대정부 투쟁·협상 체제 전환 주목

의협, 전공의 독자 협의체 구성 가능성 언급... "적극 지원하겠다" 밝혀
전공의들 "7대 요구안 해결 전제로 협상 테이블에"... 정부 정책 근거 제시 요구
"일자리 매칭·실무 교육 필요"... 사직 전공의들, 구체적 지원책 및 소통 강화 주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의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과 협상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의협은 그동안 범의료계 협의체를 표방했던 올특위의 역할을 전공의와 의대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협은 26일 '전국 의사 대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올특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전공의 독자 협의체 구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이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의협의 대응에 냉담했던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충청권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사직한 A씨는 "전공의와 의대생 위주로 대정부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공의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려면 전공의 7대 요구안이 해결되는 것이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권 수련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 B씨는 현 상황에 대한 전공의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현안에 관심이 없는 전공의들도 많다"며 일부 전공의들의 피로감을 언급했지만, 동시에 "필요한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협의체가 발족하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특히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정부에 명확한 근거에 기반한 의료 정책을 펼쳐달라고 요청했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권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 사직한 C씨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개원가와 사직전공의 일자리 매칭 및 시술 등 실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줬으면 한다"며 사직 후 전공의들의 진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사직서 미수리 기간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한 일괄적 배상과 구상권 청구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해, 사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씨는 또한 향후 대정부 협상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정부 협상이 진행될 경우 진행 사항을 전공의들에게 알려줬으면 한다. 회의 결과나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등 내부적으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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