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혐오범죄, 장애인 휠체어 5차례 '고의 파손'

CCTV에 포착된 충격 영상... 송곳으로 타이어 구멍 내고 달아나
피해자 조카 "2주에 한 번 병원 가는 것마저 불가능해져"... 수리비만 48만원
경찰, 범인 검거해 조사 중... 누리꾼들 "장애인 대상 범죄 강력 처벌해야"

최근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동 휠체어 타이어 펑크 테러'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된 이 사건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범죄로, 피해자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전동 휠체어 바퀴에 상습적으로 구멍을 내고 달아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피해자 A씨는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으로, 일상생활에서 전동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A씨는 최근 5차례에 걸쳐 자신의 전동 휠체어 타이어가 의도적으로 구멍 난 채 발견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로 인해 A씨는 수리비로만 48만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을 지출해야 했다.

이 사건의 심각성은 단순한 기물 파손을 넘어선다. A씨의 조카는 인터뷰를 통해 "삼촌(A씨)이 거동이 불편해 2주에 1번 병원 가는 것 말곤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며, "그마저도 저렇게 타이어가 터져 있으면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전모는 CCTV를 통해 밝혀졌다. 지속적인 피해를 겪던 A씨는 타이어 수리 업체의 권유로 지난 6월 전동 휠체어를 보관하는 공간에 CCTV를 설치했다. 영상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이 송곳으로 추정되는 뾰족한 물건을 들고 나타나, 전동 휠체어의 앞바퀴부터 뒷바퀴까지 모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남성이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심지어 한 번은 러닝셔츠 차림으로 나타나 휠체어를 망가뜨리기까지 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물 파손을 넘어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로 볼 수 있다. A씨의 조카는 "몸 불편한 장애인을 상대로 이런 짓을 반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해당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범죄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강한 분노와 함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많은 누리꾼들은 "장애인이 화풀이 대상인가", "(A씨가) 혼자 사는데 해코지당할까 봐 걱정된다", "얼굴 공개해라", "수리비 100배로 물어주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에서는 "전동 휠체어는 장애인의 신체 일부인데 살인미수죄로 처벌 못 하나"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