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패스트푸드로 94세"... 워런 버핏의 의외의 장수 비결

"하루 콜라 5잔, 패스트푸드 즐겨"... 일반적 건강 상식 뒤집는 식습관
충분한 수면과 브리지게임으로 두뇌 건강 유지
"삶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 행복이 장수의 핵심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번째 생일을 맞았다. 버핏의 생일을 앞두고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339조원)를 넘어섰다.



미 경제지 포천은 1일(현지시간)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핏의 장수 비결을 분석했다.

버핏의 식단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2015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다. 그의 식단은 다음과 같다.

1. 매일 12온스(355㎖) 분량의 코카콜라를 5개씩 마신다.
2. 아침에는 맥도날드에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와 함께 먹는다.
3. 점심으로는 패스트푸드점 데어리 퀸에서 칠리치즈도그와 아이스크림을 즐긴다.
4. 간식으로는 씨즈캔디의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버핏이 아침 식사로 오레오 쿠키를 먹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그의 식단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만, 본인에게는 맞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포천지는 버핏의 장수 비결을 식단 외 다른 생활 습관에서도 찾았다.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과 두뇌 활동,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1. 수면: 버핏은 매일 밤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미국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좋은 수면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2. 두뇌 활동: 버핏은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을 하며 보낸다. 그는 이를 "두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3. 독서와 사색: 하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에 할애한다.

버핏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포천지는 분석했다. 그는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와 훌륭한 관리자들, 훌륭한 가족이 있다. 여러모로 축복받은 인생에 어떻게 시큰둥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버핏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 나이가 되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나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7년 CNBC 인터뷰에서 버핏은 "나는 행복이 장수의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 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그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워런 버핏의 장수 비결은 단순히 식습관이나 운동과 같은 물리적인 요소에만 있지 않다. 그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 지속적인 두뇌 활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대한 감사와 행복이 그의 장수와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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