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임박... 자율주행의 미래 '기대와 실직우려' 교차

10년 숙원 '무인 택시' 공개 앞두고 투자자들 촉각
안전성 논란·주가 하락 우려에도 "기술 혁신 입증할 것"
전문가들 "팬텀 브레이킹 해결 여부가 성패 가를 것"

일론 머스크의 오랜 꿈인 완전 자율주행차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저녁 캘리포니아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영화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 일론 머스크 평전에서 공개된 테슬라 로보택시 콘셉트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기술적 역량과 로보택시의 실제 출시 시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며 장기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2025년 말까지 일부 도시에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와 전기 밴 생산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현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운전자 없이 운행 가능한 '레벨 4' 로보택시를 출시한다면, 경쟁사 대비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계획에는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서 안전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미시 커밍스 교수는 테슬라가 '팬텀 브레이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텀 브레이킹은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갑자기 급정거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샘 아부엘사미드 분석가는 테슬라가 다양한 기상 조건과 주행 환경에서 차량의 작동 방식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차량 운행에 대한 테슬라의 책임 수용 여부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로보택시 공개를 앞둔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FRA의 개럿 넬슨 분석가는 행사가 열리는 영화 스튜디오의 특성상 로보택시가 실제 도로보다 더 진보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가 상승보다는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약 1% 하락한 238.77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올해 들어 약 4%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2021년 최고치와 비교하면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행사 직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향후 2년 내에 전기차 배송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