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산부인과 전문의는 줄어든다"…60대 전문의 30% 이상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 심각한 수준에 도달
지방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 문제 더욱 두드러져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 시급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체 산부인과 전문의 중 약 30%가 60대 이상이며, 이는 해당 분야의 의료 인력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성 인구 1천 명 단위로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24명 수준으로,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는 여성 인구 1천 명 단위로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0.16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연령대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4세에 이르며, 전체 산부인과 전문의의 약 3분의 1은 이미 법정 정년을 초과한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하의 젊은 전문의는 706명에 불과해 전체의 11.6%에 그쳤고, 30세 미만의 전문의는 단 9명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경상북도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북(59.6세), 전남(59.1세)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세), 경기(53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개 지역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낸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또한 전국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 평균은 0.24명에 불과하며,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 등 특별시와 광역시에서만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경상북도는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0.16명으로 가장 낮아, 해당 지역에서의 산부인과 의료 접근성에 큰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승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중 약 30%가 이미 법정 정년을 초과하였고, 30대 이하 전문의는 전체의 10% 남짓에 불과하다"며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가 적고 평균 연령이 높아 산부인과 의료 서비스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한 "지역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며, 산부인과 전문의의 지역별 균형 배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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