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 리더십 분쟁 임현택 회장 탄핵 논의와 의대 증원 대응 계획
대의원회 결정 임박 의협, 11월 중 임시 총회에서 탄핵 여부 결정 예정
의료계 혼란 우려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을 둘러싼 의료계의 분열과 논쟁
대한의사협회에서 임현택 회장의 탄핵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제기되면서 의료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혼란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27일 의료계 소식에 따르면, 임현택 회장이 취임 후 5개월 만에 탄핵 위기에 처했다. 리더십 논란, 부적절한 발언, 의대 증원 문제 등에 대한 미흡한 대응이 주된 탄핵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다음 주에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11월 중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투표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탄핵이 가결되면 연말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초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며 3월부터 의대 학사 일정과 의료 현장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탄핵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실제로 의료계의 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 없이는 의대 증원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의협 내부에서 정치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공의와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선배 의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비대위를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경우, 이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임 회장에 대한 탄핵이 진행될 경우, 현안 대응에 소홀히 했다는 비판과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의협 집행부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모순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전공의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회장을 탄핵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결정이 오히려 의료계 내부의 분열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휴학 중인 의대생들도 비대위 구성과 관련하여 정부와의 협상은 젊은 의사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배 의사들의 탄핵 추진 의도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비대위가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다가오는 의협 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의료계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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