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급감...신규 전문의 소멸하나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올해 대비 20% 수준에 그쳐
의대 정원 증원 반발로 전공의 대거 이탈, 출근율 8.7% 불과
필기·실기 시험 탈락자 발생 가능성, 전문의 공급 부족 현실화 우려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올해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신규 전문의 배출 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 결과 응시자가 566명에 그쳤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응시 인원은 불과 20.3%에 해당한다. 이러한 응시자 급감 현상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발생했다.


전공의는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의 수련 과정을 거친 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만, 현재 전공의 출근율은 8.7%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531명 가운데 1175명만이 수련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는 553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 수련을 재개한 고연차 전공의 23명을 더해도 총 576명으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다.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은 1차 필기가 2025년 2월 14일에 치러지며, 2차 실기와 구술시험은 같은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탈락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신규 전문의 배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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