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보궐선거, 주수호·김택우 2파전…의료계의 선택은?

주수호,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력 강조…난국에서 의료계 통합의 적임자로 부상
김택우, 전공의 지지 바탕으로 합리적 리더십 표방…의협 회무 경험 강점
내년 1월 치러지는 의협 회장 보궐선거, 두 후보의 비전과 전략에 의료계의 관심 집중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내년 1월로 예정된 가운데, 주수호 예비후보와 김택우 예비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선거 구도로 매듭이 지어지고 있다.


주수호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과 난국에서의 리더십이 부각되는 한편, 김택우 후보의 경험과 회무 감각이 강점으로 작용하며 두 후보가 각각 의료계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오는 1월 치러지는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주수호 예비후보(왼쪽)와 김택우 예비후보(오른쪽)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내년 1월 2일에 치러지는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는 두 예비후보의 맞대결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의료계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다양한 인물들이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었으나, 출마를 고사하거나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수호 후보와 김택우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주수호, 의료계 리더십과 강력한 조직력으로 두각

주수호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시 의료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는 의약분업 투쟁 당시 탁월한 안목으로 의료계 스타로 떠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조직의 안정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주 후보는 당시 분열된 집행부를 단기간에 안정시키며 사무처 개혁, 수익사업 개발, 공개 입찰을 통한 회비 절감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난국에서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주수호 후보는 의료계의 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전 회장 선거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며, 강력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이전 선거 캠프를 그대로 유지하며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 운동에 돌입하고 있어 선거에서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주 후보는 "현재의 의료계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내년에는 의사 배출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며 "이런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의료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회원과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의료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
주 후보는 의료계 전반을 통솔할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계 통합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회원과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택우, 회무 감각과 전공의 지지 기반으로 합리적 리더십 강조

김택우 후보는 의약분업 투쟁 시기부터 의료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강원도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에서 시작한 그의 활동은 이후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와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원장을 연달아 맡으며, 최근까지도 의료계의 중대한 갈등 국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그의 회무 경험은 의료계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 후보의 오랜 경험은 의협 회장직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택우 후보는 또한 전공의와 의대생들로부터의 지지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과의 긴밀한 관계는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이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김 후보에게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단결하여 의료계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우 후보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통해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난국 상황에서도 합리성을 유지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에서 구속 수감을 각오하며 전공의와 의대생을 보호해온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결심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이 의사 대표단체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정부 및 정치권을 상대로 의료계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의료계의 미래를 놓고 맞붙다

주수호 후보와 김택우 후보의 대결은 각자의 강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의료계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택우 후보는 온건하지만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통해 의료계 내부의 단결과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협상을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주수호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난국에서 의료계를 통합하고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회원 및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료계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는 "의료계 전반을 통솔할 수 있는 리더십과 통합 능력을 발휘해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와의 강력한 협상으로 의료계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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