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주수호 후보가 5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규탄하고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이번 계엄 사태를 통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 책임자들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입장문에서 "지난밤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잠 못 이루었다"며, "국회가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반헌법적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은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또한 "야당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은 매우 정의로운 결정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필연적 행동이다"라며 의료계 역시 이 같은 야당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에게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만약 국민의힘과 한동훈 당대표가 계속해서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 운영을 방조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계엄 사태에서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중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을 강제로 복귀시키고, 이를 거부할 경우 "처단"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주 후보는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사직한 전공의들을 복귀시키려는 이러한 위헌적 시도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체 의료계의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하려는 행위"라며, "정부는 즉각 의료계에 내린 계엄령을 해제하고 의사들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후보는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 싸우고, 의료계에 진정한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인정하지 않게 된 현 상황에서, 대통령은 하야하고 국민 앞에 사죄의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탄핵 과정을 통해 직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스스로 물러나 국민에게 사죄하고, 특히 의사들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 계엄령을 해제하는 것이 마땅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에서 주수호 후보는 지난 3월 20일 이미 정부의 독단적 의료 정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정권 퇴진 운동을 주장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당시 의협 비대위 내부에서도 제 주장에 대해 선을 긋던 상황이었지만,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제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정부가 의료계에 대한 부당한 조치를 중단하고 즉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주 후보는 또한 "대한민국 의사들은 사직 전공의를 지키고, 올바른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권 심판에 앞장설 것"이라며, "저 역시 그 선봉에서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계 전체가 하나 되어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맞서 싸울 것을 강조하며, "의료인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