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거래 플랫폼과 비교 시 갤럭시 간편보상 금액, 최대 20만원 이상 차이
간편보상 보상금, 민팃 A등급보다 적은 수준… 소비자들 "호구 될 것" 불만
라이크와이즈, 간편보상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할 계획
삼성전자가 14일부터 시작한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간편보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삼성닷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제시하는 보상 금액이 다른 중고폰 거래 플랫폼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이유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 간편보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 S23의 경우 최대 33만1천원, 갤럭시 S23 플러스는 최대 39만4천원, 그리고 갤럭시 S23 울트라는 최대 59만9천원의 보상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보상 금액은 삼성전자가 회수한 제품의 상태에 따라 엑설런트(Excellent), 굿(Good), 리사이클(Recycle)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지급된다.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최대 보상 금액은 엑설런트 등급의 최고 용량 모델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금액이 중고폰 거래 플랫폼인 '민팃'이나 중고 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 중고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민팃에서 갤럭시 S23 일반 모델 512GB는 A등급이면 43만5천원, 갤럭시 S23 플러스 모델은 52만5천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당근마켓에서는 갤럭시 S23 일반 모델을 40만원대에, 갤럭시 S23 플러스 모델을 50만~60만원대에 판매 중이며, 중고나라에서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민팃에서 A등급 판정을 받으면 69만원을 받을 수 있고, 당근마켓에서는 70만~80만원대, 중고나라에서도 평균 76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갤럭시 간편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폰을 팔면 '호구'가 될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와 온라인 카페에서는 "비용 보고 잘못 적힌 줄 알았다", "이게 왜 보상이냐"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다만, 민팃에서 A등급을 받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B등급으로 평가된 제품과 갤럭시 간편보상에서 제공하는 보상 금액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간편보상에서 제공하는 최대 보상 금액은 민팃의 B등급보다 2만~4만원 정도 더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간편보상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점도 소비자들이 간편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고려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갤럭시 간편보상 운영사인 라이크와이즈는 "삼성과 협업을 통해 운영하는 간편보상 프로그램은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보상을 제공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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