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복귀율 96.9%…수업 정상화 논의 시작"
의대협 자체조사 결과 수업 참여는 3.87% 불과…“교실은 여전히 비었다”
의대생 투쟁 지속 입장 밝혀…수업 복귀가 증원 정책 향방 좌우할 듯
최근 1년간 휴학을 이어왔던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대부분이 학교에 등록했지만, 실제로 수업에 참석한 학생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평균 복귀율은 96.9%로,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35곳은 100% 등록을 기록하며 사실상 휴학 사태가 종결된 것으로 보였다.
교육부는 이 같은 복귀율을 바탕으로 의대 교육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향후 각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2026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3058명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교육부 발표와 사뭇 다르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의향이 있는 학생이 전체의 3.8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업 등록 여부와 별개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여전히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가천대는 수업 참여 비율이 0.41%로 가장 낮았고, 주요 대학인 고려대 역시 1.57%의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울산대가 9.49%로 그나마 가장 높은 수업 참여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꼴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등록과 수업 참여 사이에 현격한 차이가 발생한 것은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협은 "많은 언론이 전원 복귀를 보도했지만 실제 강의실은 텅 비어 있다"며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각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과대학 총장협의회 등 의료계 관련 단체들은 "단순히 등록만 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실제 수업 복귀 여부가 향후 정원 조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결국,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지, 아니면 학생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타협점을 찾을지 여부는 향후 의대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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