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최근 불거진 신생아 중환자실(NICU) 간호사의 '학대'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4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병원 소속 간호사가 SNS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게시한 사건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은 "가장 안전하고 보호받아야 할 신생아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영 병원장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3일 피해 신생아의 보호자와 직접 면담을 갖고 사과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김 병원장은 현재 경찰 및 보건당국 조사 상황과 향후 병원의 대응 계획,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전달했다.

사건을 일으킨 해당 간호사는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병원 측은 추가로 엄중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재취업 제한과 퇴직금 지급 보류, 연금 수령 제한 등 법적·행정적 제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간호사 면허 자체가 박탈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해당 간호사 A씨가 개인 SNS에 입원 중인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 등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이에 환아 보호자는 A씨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추가적으로 다른 간호사들에 의한 유사 사례까지 드러나면서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병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교육과 윤리 의식 강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철저한 관리 감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