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전국 의대 수업 재개…8월부터 순차 복귀 본격화

1학기 미이수 학점 보충 위해 방학·계절학기 활용
의사국시 응시 자격 문제,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학교별 수업 재개 일정‧보충 방식 상이…학사 혼선 우려도

1년 넘게 멈췄던 전국 의과대학 수업이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되며 의대 교육 현장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임상실습과 학점 이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오는 8월 4일부터 본과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을 재개한다.


본과 2학년 이하 학생과 의예과 2학년 학생은 이보다 늦은 8월 18일부터 정규 강의에 복귀하며, 1학기 미이수 과목은 2학기와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보충할 방침이다. 대학 측은 학년별 보충 수업 및 2학기 운영 계획을 8월 초 확정할 예정이다.

조선대 의대도 이번 주 중으로 복학에 따른 학사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며, 임상 실습이 포함된 본과 3‧4학년 수업부터 우선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8월 18일을 2학기 개강일로 잠정 결정하고 복귀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80%의 학생이 복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일정은 내부 학사위원회 심의와 총장 결재를 거쳐 확정된다.

대구 지역 대학들도 순차적으로 학사 일정을 재개한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는 8월 4일, 계명대는 8월 11일부터 강의에 들어가며, 경북대는 여전히 수업 재개 시점을 협의 중이다. 복귀 예정 학생들은 계절학기 및 방학 기간을 포함한 집중 수업을 통해 미이수 학점을 이수할 계획이다.

전북대 의대는 8월 4일부터 특별학기를 운영해 미이수 과목을 보충하고, 연세대 의대는 같은 날 복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 설명회를 열어 향후 학사 운영 방향을 안내할 계획이다.

학교별로 1학기 대체 수업 방식과 유급 여부 등 학사 행정이 제각각이어서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혼선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대학은 온라인 강의와 기말고사만으로 1학기 수업을 대체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형평성과 교육 질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한편, 졸업 시기와 맞물린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의대 복귀가 본격화되면서 국시 추가 시행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정부와 관계 기관에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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