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수 22년만에 최대...113만5000명 급증

-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고용 회복세와 전년도 기저효과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
- 청년층 취업자수(32만1000명)는 2000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으며 고용률(46.1%, 계절조정)도 역대 최고치 기록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100만명 넘게 증가하고 실업자 수는 4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 폭과 실업자 감소 폭 모두 2000년 이후 약 2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이었다. 작년 1월 대비 113만5000명 늘어 11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2000년 3월 121만1000명 증가 이후 21년10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고용 회복세와 전년도 기저효과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는 12개월 연속 증가(6만8000명)하며 코로나19 이전 고점(2020년 1월)을 넘어서며 위기 전 대비 100.5% 수준까지 늘었다.

15~64세 고용률(67.7%, 계절조정)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세 이상(52만2000명), 20대(27만3000명), 50대(24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2만4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특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업자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7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1.6%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6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 등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늘었고, 전문·과학,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큰 폭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숙박음식(12만8000명), 예술·스포츠·여가(2만5000명), 교육(7만4000명) 부문 고용도 22만7000명 늘었다.

또한, 보건복지(25만명)·공공행정(4만명)은 29만 명 증가하며 1월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5%였다. 

최근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는 의료·복지·돌봄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정부 일자리 사업과 관련성 낮은 상용직 일자리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 연령대 취업자수도 90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고 고용률 역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자수(32만1000명)는 2000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으며 고용률(46.1%, 계절조정)도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층 고용 증가가 뚜렷해지며 1월 기준 실업률은 1997년 이후, 확장실업률은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0대는 인구 감소(1월 –13만7000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실질 취업자수(+12만6000명)와 고용률(+1.8%p)이 큰 폭 증가했다. 40대도 2개월 연속 취업자가 늘었으며 고용률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전일제, 상용직 취업자 등 상대적으로 양질 일자리 위주로 개선됐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전일제 근로자가 114만7000명 증가하며 1~17시간 이하 단시간 근로자 증가폭(+13만3000명)을 크게 넘어섰고, 일시휴직자(56만9000명)는 감소(-32만3000명)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상용직은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며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68만6000명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숙박음식,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주요 피해부문·계층의 고용 회복 등 어려운 계층의 고용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숙박음식·예술여가 취업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이 지난해 12월 증가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구조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업(-5만6000명)과 일용직(-6만 명) 등 코로나 취약계층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줄어 들었다.

▲ 2022년 1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동안의 양적·질적 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되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힘쓰는 한편, 계획된 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유동성 지원 등은 1분기 내 8조5000억 원, 직접일자리 사업은 상반기 중 10조원 수준을 집행한다.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규제개혁, 창업지원, 미래유망 산업 육성, 직업훈련 내실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한다.

디지털·그린 등 뉴딜 2.0 프로젝트를 신속 착수·집행하고 ‘청년희망ON’ 시즌2 시행,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참여기업 지속 확대 등 청년 채용 확대 및 직무훈련을 집중 제공한다.

민간의 역동적인 벤처·창업 생태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규제개혁, 2조원 이상의 모태펀드 조성 등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른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중층적 고용·사회안전망 구축도 빠르게 추진하고 탄소중립, 산업 전환 등 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도 신속히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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