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 지난 박명하 號... 최대 성과는?

- 3년의 임기 중 1년 반 지나... 사무장병원 근절·원격의료 연구도
- “지금까지는 100점 만점에 80점이지만 퇴임 전까지 90점 이상 받겠다”

‘서울시의사회 회원과 함께 든든하면서도 당당한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35대 서울시의사회 회장에 오른 박명하 회장의 임기가 어느덧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9일 박 회장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의협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공약 하나하나 지키려 노력하면서 올바른 판단과 집요한 추진력으로 현안에 대처해 왔다”며 지나간 임기를 되돌아봤다.



회장 선거 당시 이미 20여년 간 의사회에서 활동한 ‘준비된 회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던 박 회장은 실제로 그 약속을 증명해내고 있다. 취임한 첫날, 박 회장은 곧바로 공약 중 하나였던 ‘회원고충 즉각대응팀’을 신설해 회원들의 각종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병원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해서 회비를 1만원 내리기도 했으며, 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중앙언론 제보를 통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회와 정부, 서울시의회 등 국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을 제안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정부에서 원격진료의 도입을 본격화하자 협회 내에 ‘원격의료연구회’를 설립하여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에 나섰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박 회장은 그간 업무 성과에 대해 “현재까지는 100점 만점에 80점은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아직 미진한 점은 물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숙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의원에서의 119 출동 문제 개선, ▼사회복지 법인 부설의원의 폐쇄, ▼불법적인 플랫폼 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키는 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회무를 해 나아갈 것”이라며 “퇴임할 때 회원들에게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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