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의 평균 연령, 외과·산부인과 53세 vs 재활의학과 40대
- 30대보다 60대 이상이 더 많은 필수의료 전문의... “전공의 정원 확대 등 간절”
의사들이 필수의료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기를 기피하면서 젊은 의사들이 유입되지 않아 필수의료과가 늙어가고 있다. 필수의료과이면서 대표적인 ‘기피과’인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는 전문의 평균 연령이 50대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5일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필수의료과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 젊은 의사들의 충원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복지부 필수의료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신경외과를 ‘필수과’로 분류했다. 또 전공의 지원자들이 많은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피부과를 ‘인기과’로 설정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2021년 12월 기준 이들 7개 필수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인 반면, 6개 인기과 전문의들의 평균 연령은 이보다 두 살 낮은 48.1세였다. 과별 전문의 평균 연령은 외과와 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높았으며, 흉부외과·비뇨의학과 52세,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50세였다. 필수과 중 내과만 전문의 평균 연령이 48세였다.
인기과의 경우 성형외과만 전문의 평균연령이 50세로 높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40대였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평균연령 45세로 가장 젊었으며, 영상의학과 48세, 안과·정신과·피부과는 49세였다.
내과를 제외하고는 필수과들은 30대 이하인 전문의 수가 60대 이상보다 적었다. 필수과 전문의들은 40대 32.14%, 50대 29.46%, 60대 이상 19.98%, 30대 이하 18.58% 순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3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이 가장 적은과는 비뇨의학과로 10.21%였으며 흉부외과 12.73%, 산부인과 12.78%, 외과 13.76% 순이었다.
반면 인기과는 30대 이하 전문의가 60대 이상보다 많았다. 인기과 전문의들은 40대 32.75%, 50대 28.83%, 30대 이하 25.04%, 60대 이상 16.07% 순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3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이 가장 많은 과는 재활의학과로 33.78%였으며, 영상의학과 28.47%, 성형외과 24.82%, 피부과 24.14% 순이었다.
신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특정과에 대한 기피 현상 심화는 해당 과 전문의들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 젊은 의사 충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의원은 “‘피·안·성’, ‘정·재·영’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에 젊은 의료 인력이 쏠리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인기과와 필수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전문과목별 전공의 정원 확대 기준 마련 등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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