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경력 짧은 간호사 위해 PA간호사제도 활성화해야”

- 분당차병원 연구팀, 전문간호사 업무 만족도, 필요성, 인식 등 현장 의견 조사
- “간호사 업무 만족도 향상 위해선 전문간호사 도입해야”

전문간호사의 도입과 관련해 의료계와 복지부 등 정부기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의료 현장에서는 임상 경력이 짧은 간호사들의 근무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전문간호사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분당차병원 간호부 연구팀은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전남대 간호과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간호와 보건연구’에 기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117명을 대상으로 ▼전문간호사 역할의 만족도와 중요도 ▼전문간호사법 제정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자들의 직위는 일반간호사가 59.8%, 책임간호사가 38.4%였으며 경력별로 구분하면 임상 1년 이상 5년 미만이 60.7%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10년 이하 19.7%, 10년 이상 15년 이하 11.1%로 나뉘었다. 근무 부서로는 내과계 근무 간호사가 59.8%로 가장 많았고,외과계(33.3%), 외래(6.9%)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1주일 근무를 기준으로 대상자들은 전문 간호사와 4번~7번 근무하는 경우가 39.3%였으며 2~3번은 31.6%, 일주일에 1번 이하는 29.1%로 나타났다.

답안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현장의 간호사들은 전문간호사와 협업하는 분야 중 치료적 중재와 환자교육지원 등에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현장 간호사들이 느끼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최대 4점을 비롯해 평균 3.16점이었으며, 중요도도 3.3점으로 나타났다.

현장 간호사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하부 영역별로 살펴봤을 때 전문간호실무 활동 영역에서 치료적 중재가 3.2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임상의사결정 3.19점, 자료수집 3.13점 순이었다. 교육상담 활동 영역에서는 환자교육체계가 3.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조정협동 활동은 3.28점, 전문직 발전참여 활동 영역 3.11점, 연구 활동 영역 3.08점이었다.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중요도를 비교했을 때 조정협동 활동이 3.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상의사결정 3.38점, 치료적 중재 3.37점, 자료수집 3.36점 순이었다.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에 대한 현장 간호사들의 인식 정도를 조사했을 때, 최대 5점 범위에서 평균 3.7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필요성과 기대 정도가 4.1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촉진 요인 3.75점, 교육 요구도 2.65점 순이었다.

연구팀은 “본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의 임상 경력은 1년 이상 5년 미만 대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일주일에 5회 이상 전문간호사와 함께 일하는 비율이 40%를 차지했다”며 “임상경력이 짧은 간호사가 전문간호사와 함께 일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더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임상간호사의 만족도·중요도가 가장 높았던 영역은 조정협동 활동이었다”며 “조정협동 활동은 간호사를 포함해 전반적인 보건의료직 종사자와의 의사소통과 자문, 해결 등에서 전문간호사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 인식에 전문간호사 업무 만족도와 중요도가 영향 요인이었다”며 “임상간호사들이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선 전문간호사 직무 표준화 개발과 교육 등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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