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가족 범죄도 다 밝히겠다”

- SNS 통해 폭로성 게시물 지속 업로드... “父 전재용 사기, 전재만 검은 돈”
-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달게 받을 것”
- 연희동 자책 스크린골프장 영상 통해 인증... 전재용 “아들, 우울증 환자”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자신의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일가 전체의 범죄를 폭로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출처 : 전우원 씨 인스타그램 캡쳐

15일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27)씨는 SNS를 참고하면 지난 13일부터 전 씨는 해당 SNS에 자신의 발언과 동영상, 언론에 공개된 적 없던 가족 사진, 지인 신상정보 등을 담은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다. 전우원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의 아들로 확인 됐다.

전 씨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조부인 전 전 대통령을 향해 “할아버지는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영상에서는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는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전 씨는 우선 자신의 부친인 전재용 씨에 대해 “현재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는 중이다. 법의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지내고 있다”면서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서는 악마의 짓을 하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에 대해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라는 사업 자체가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분야인데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본인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운전면허증, 등본, 미국 유학비자, 학생증, 보험증서 등 증빙 서류들을 비롯해 유년시절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동영상, 이순자 여사의 사진 등을 함께 게시했다. 이 중에는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며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이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글을 함께 업로드 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며 관련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노년 여성이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노년 여성을 이순자 여사로 추정하는 댓글들이 달려 있다.

전 씨의 폭로는 가족으로 끝나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이 성범죄와 마약 등 범죄 행각을 일삼고 있다며 실명과 사진, SNS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삭제됐다.

또한 자신에 대해서도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면서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리고 했다. 그는 오랜 기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사실도 공개하며 “가족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통해 ‘미친X’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있다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며 현재는 퇴사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관련해 전 씨의 부친이자 전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전재용 씨는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치료를 반복했었는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도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씨가 폭로한 본인 및 가족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대답을 했다. 그는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장에 대해서는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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