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또 다른 갈등 유발할 것,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 대한외과의사회, 26일 2023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개최
- 이세라 신임 대한외과醫 회장 “의료계와 간호계, 함께 행복해야”
- “외과계 의사들의 생존 여건이 갖춰져야 필수의료 지원대책 완성”

대한외과의사회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이고 강력한 추진 아래 국회에 직회부된 뒤 본회의 상정까지 확정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개정안) 등에 대해 전 의료직역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논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단적인 방법으로 간호법이 통과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26일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한 2023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이세라 대학외과의사회 총무부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법과 의사면허 취소법 등에 대해서 극단적인 대립으로 가지 않고 직역 간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계 갈등의 원인은 건강보험정책이 원인이다.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의료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계와 간호계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의료계의 문제들이 곧 의사와 간호사 모두 함께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간호계를 비난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문제의 근원은 다른 곳에 있다”며 “(간호법과 같은) 법을 제정해 독립하려는 노력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서로 반목하지 않고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회 본회의서 독단적인 현 간호법이 통과된다면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에 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현안에 문제가 많다. 외과는 질병의 근원적인 문제를 찾고 완치를 목표로 한다. 그런데 정부의 의료정책들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을 정부에게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현재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가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외과 의사만을 잘 봐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와의) 균형을 조금 맞추는 일을 해달라고 읍소하는 것”이라며 “필수의료 분야를 살리기 위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만 살릴 것이 아니라 그 곳에 근무하다가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외과계 의사들의 생존,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원하는 필수의료대책이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는 이세라 신임 회장과 함께 정영진 상임고문, 임익강 전 회장, 최동현 정책부회장, 이구진 학술부회장 등이 참석해 대한외과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분야에 관해 설명했다.

이구진 학술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외과 분야, 내시경 분야 등 외과 분야를 유지하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많이 다루는 피부미용과 통증 등의 내용을 포함해 외과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강의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정책부회장은 "외과 내시경과 관련해 외과의사회 뿐 아니라 외과학회 주도해서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인증의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내로 추진 예정에 있다"며 "더불어 외과의사회 내시경 관련 세션도 외과학회 인정 내시경 전문의 평점에 같이 포함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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