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10건 중 3건은 ‘전문의 부재’ 때문에 수용 불가”

-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분석 발표
- 전문의 부족으로 재이송 30%, 병상 부족 15%... 수도권 42% 육박

최근 5년동안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3건은 전문의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건 중 4건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소방청이 집계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119 구급대의 1차 재이송 건수는 3만 1,673건, 2차 재이송 건수는 5,545건으로 총 3만 7,218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5,086건에서 2019년 1만 253건으로 급증했고,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는 2020년 7,542건, 2021년 7,634건, 2022년 6,703건 등이었다.

재이송된 사유별로 나눠보면 전문의 부재가 1만 1,684건에 이르러 31.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병상 부족 5,730건(15.4%), 환자/보호자의 변심 1,722건(4.6%)가 뒤를 이었다.

시도별 재이송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총 9,856건으로 전체 재이송 건수 중 26.5%를 차지하며 타 시도보다 월등히 높았다.했다. 이어 서울이 5,685건으로 15.3%, 부산이 2,632건으로 7.1%, 충남이 2,414건으로 6.5%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2년 사유별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역시 전문의 부재가 2,253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이 1,303건(19.4%)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해 시도별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남부지역 재이송 건이 총 1,331건(19.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 549건(8.2%), 충남 478건(7.1%), 경기 북부 455건(6.8%), 전북 449건(6.7%) 순이었다.

이에 최 의원은 “최근 대구 10대 추락사고 환자에 이어 경기 용인 70대 교통사고 환자까지 잇따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를 우려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권역 응급의료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도 의료진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설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 또한 소방청, 복지부 등 응급의료체계 관계부처가 함께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검토하고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해 조속히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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