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출신이 과연 할 수 있겠냐는 우려, 소통으로 불식시킬 것”

- 심평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 기자간담회서 추진 계획 밝혀... ‘소통’ 강조
- “조직이 느슨해진 경향 있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구축해 해소하겠다”
- ‘심평원장의 조력자’ 임무 수행 강조... “의사인 강중구 심평원장과 충동 없을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살림꾼 역할을 하게될 오수석 기획상임이사가 심평원의 기관 운영 핵심 전략으로 ‘소통’을 꼽았다. 15년 넘는 시간동안 심평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해오며 쌓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 및 조율하겠다는 취지다.



오 기획상임이사가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장시간 임원의 공석으로 인해 업무 공백이 생겼고, 이로 인해 느슨해진 조직 내 분위기를 다잡음과 동시에 수년간 크게 내부 조직원들이 크게 늘면서 발생하고 있는 세대 간 갈등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심평원 역사상 최초의 한의사 기획상임이사임명으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만큼 조직 전체를 아우르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20일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오 기획상임이사는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심평원 기획이사 자리가 부담이 많은 자리인 것은 사실”이라며 “한의사 출신이어서라기보단 심평원 기획이사라는 자리가 기관 운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한의사 출신이고, 기관 경영 경험도 부족하다. 심평원이라는 큰 조직에 와서 소기업에서부터 열심히 했던 자세로 임하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겠냐”며 “그간 경험을 통해 얻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의사가 과연 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과를 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상임이사는 지난 2008년부터 심평원의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기관 운영 업무 전반에 대한 심의활동은 물론 심사체계개편과 평가혁신방안 등 심평원 고유 업무에 대한 자문 활동 등을 수행해왔다. 더불어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와 부회장,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분야 활동 경험이 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다양한 활동 경험을 통해 의료계 등 다양한 외부 고객과의 소통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심평원 업무가 좀 더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임기 중 집중적으로 추진할 업무에 대해 ‘조직 안정’을 콕 집었다. 심평원의 핵심 업무인 심사평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적, 인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통해 양질의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상임이사는 “임원의 장기간 공석과 정권이 바뀌며 조직이 느슨해진 경향이 있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근 10년 사이 직원이 50% 이상 늘어나다보니 세대간의 갈등도 늘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과제로 떠오른 필수의료 지원 대책 마련이나 건강보험 재정 합리적 지출 관리, 심평원의 핵심 업무인 심사평가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조직적, 인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심평원장의 조력자’로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한의사라 의사인 강중구 심평원장과 직역 간 이해충돌 문제를 염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기획상임이사 역할은 심평원 기관운영을 총괄하고 업무 전반에 대한 조정과 협의를 주로 수행한다. 때문에 직역 간 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의견 충돌이 발생할 소지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한의사가 아닌 기획상임이사로 봐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기획상임이사로, 심평원장의 조력자로 원장님의 철학과 경영방침에 발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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