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적인 직장 스트레스, 해소법 있을까

직장을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업무를 위해 맺는 인간관계 혹은 업무 과중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업무 효율성은 물론 실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에 해소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아주 중요하다. 어떤 방법으로 직장 내서 받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을까?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직장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로 스트레스의 속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유스트레스(eustress)’와 ‘디스트레스(distress)’로 나뉜다. 적당한 유스트레스는 내 능력을 계발하고 긍적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디스트레스는 업무 효율을 떨어트리고 나를 지치게 만든다”며 “다른 업체와의 긍정적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상사나 동료의 맹목적 지난과 지적은 디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즉 유스트레스는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디스트레스는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을 입히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격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있지만, 할 일이 없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고생하지만 프로젝트를 할당받지 못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상사의 지적이 스트레스지만, 주변으로부터 진심어린 조언을 받지 못한 채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스트레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꼰대’와 ‘MZ’ 세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입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호랑이는 무섭지만 동물원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가 나를 물 확률은 극히 낮다. 호랑이는 그 자리에 있을 뿐인데 내가 호랑이를 무서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이에 업무와 인간관계에 감정적인 겉옷을 입혀 더 무섭고 무거워지도록 만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셋째로 스트레스에 견디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견디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나 동료, 직장 내 업무 등의 스트레스 원인이 당장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사실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그렇게 때문에 이런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원인에 집중할수록 불안해지고 괴로워지기 때문에, 원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일상과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혹은 취미활동을 통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기다리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의 문제는 어느 순간 갑자기 해결되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이유로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과 직급이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라며 “직장에 막 입사한 사람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치가 쌓일수록 직장 내 갈등과 업무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직장 내에서 어느 위치냐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면 불협화음과 갈등 조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생각이 많은 사람보다는 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교수는 “생각이 깊은 사람은 문제를 숙고한 이후 결정을 빨리 내리지만 생각이 많은 사람은 결정은 내리지 않고 생각만 한다”며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넘쳐나고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채로 일이 늦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회사가 내 가족은 아니지만, 내 삶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생활하는 공간임은 확실하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를 잘 관리하고 견뎌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며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로 건강한 직장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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