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속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프리이어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황의조가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하며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그리스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뒤 서울에서 활약했던 그가 꿈에 그리던 EPL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단은 17일(현지시간) 다음 시즌을 위한 스페인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새 시즌 노팅엄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도 비행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돼 스페인 캠프에 함께하게 됐다. 노팅엄 선수단은 발렌시아로 향해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황의조는 FC서울에서 활약을 뒤로하고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달 초 복귀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15일 노팅엄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4부리그 노츠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천해 1분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상대 수비수 카일 캐머런에게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고, 페널티박스로 그대로 질주해 골망을 갈랐다. 비록 프리시즌 경기이고, 4부리그 팀을 상대한 경기이긴 했지만 노팅엄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 첫 터치에서 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위한 자신의 도전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과 계약했으나 당시 구단이 워낙 많은 선수를 보유했던 탓에 구단주가 같았던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그러나 이 선택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그리스보다 위 레벨로 평가받는 프랑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리스 무대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는 상황에 이르러 FC서울로 도망치듯 단기임대를 떠났다.
서울에서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며 18경기 4골을 기록하는 등 예전의 폼을 어느정도 회복한 황의조는 1년 만에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프리미어리그 출전을 위한 도전을 선언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그리스에서 실망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타 팀으로의 임대나 이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경기 출전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군다나 이 시기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며 정신적으로도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황의조는 복귀 후 첫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노팅엄 구단 홈페이지를 이날 경기 결과를 소개하면서 "황의조가 후반 시작 30초 만에 골을 넣으면서 6000명의 충성스러운 포레스트 관중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후반전을 힘차게 시작했다"고 알렸다.
노팅엄 지역지인 노팅엄셔 라이브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노팅엄 선수들을 하나하나 평가하면서 "대단한 데뷔였다. 포레스트 셔츠를 입고 첫 터치를 사랑스러운 마무리로 완성했다"고 극찬했다.
노팅엄은 스페인에서 19일 발렌시아, 23일 레반테와 비공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잉글랜드로 돌아와 28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 30일에는 네덜란드에서 PSV 아인트호벤과 친선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노팅엄은 그 이후 잉글랜드로 최종 돌아와 8월 3일 스타드 렌, 6일 아인트라흐 프랑크푸르트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이후 8월 12일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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