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5월 이후 수술 복귀 3번째 경기서 승리투수... ML 76승 째
- 후반기 득점 1위 컵스 타선 상대로 완벽투... 토론토 11-4로 승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연패에 빠진 토론토를 구해내는 완벽한 투구로 '후반기 득점 1위' 컵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 투구하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444일만이다. 오늘 승리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76승 46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첫 승리다.
2012년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길고 지루한 재활을 인고하고 올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등판하며 복귀했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4이닝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투구를 펼치다 타자의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다행히 큰 이상 없이 단순 타박으로 판명나면서 예정대로 14일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부터 위기에 몰렸다. 1회 1사 1루에서 토론토 1루수 브랜든 벨트의 실책으로 인해 위기에 몰렸고 2사 1,2루에서 결국 시카고 컵스의 6번타자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줬다. 다만 실책이 없었다면 이닝이 종료됐을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책점은 아니었다.
이후 류현진은 안정감을 되찾으며 추가 실점 없이 시카고 컵스 타자들을 손쉽게 돌려세웠고 5회까지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이날 류현진은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3개도 뺏어내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1회 31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관리가 필요했으나 2~5회 4이닝동안 55개만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와도 첫 대결을 펼쳐 2번 모두 뜬공처리하며 완벽히 압도했다.
이날 던진 직구(40개) 구속은 최고 시속 147㎞(91.1마일), 평균 시속 142㎞(88.4마일)로 앞선 두 차례 등판과 비슷했지만, 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돋보였다. 주 무기 체인지업(24개)은 날카롭게 떨어졌다. 류현진이 잡은 삼진 3개의 결정구는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이날 토론토는 1회 2점을 먼저 내줬으나 2회말 돌턴 바쇼의 3점 역전 홈런을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4회말에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11-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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