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에 나서는 ‘환자경험평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 논의 착수

-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상대평가의 평가결과 제시 방법을 두고 중소병원들의 불만 나와
- 정부는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환자경험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 착수

지난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원주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환자경험평가가 확대되고 있고 이제 시작 단계의 평가”라며 “(평가방식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정부는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환자경험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 착수에 들어갔다.



환자경험평가는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자신이 받았던 진료 서비스에 대해 의료진과 소통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5개소를 대상으로 도입됐다.

2차 평가는 2019년 154개소, 2021년 3차 평가에서는 전체 종합병원 359개소로 대상을 확대했다.

1·2차 평가 이후 최초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평가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상대평가의 평가결과 제시 방법을 두고 중소병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높은 성적 순으로 배열되는 평가결과로 인해 대형병원과 무한경쟁을 겪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조 실장은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는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는 상황이고 올해 처음 종합병원으로 확대해 시행했기 때문에 앞으로 종합병원들의 상황도 고려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고 했다.

향후 환자경험평가의 확대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행 전화조사 뿐 아니라 모바일 웹 조사 등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 실장은 “지난해 평가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수행했다”며 “연구에서 국민 접근성을 고려해 소규모 지역 병원과 의원을 포함한 환자경험평가를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고, 입원환자 경험을 비롯한 외래, 응급실, 만성질환 등에서도 환자경험 향상이 보장돼야 할 문제라고 제언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하지만 현행 전화조사 방식은 낯선 전화번호에 대한 보이스피싱 우려가 있고 청각 장애인 및 외국인 등 모든 환자가 설문조사에 참여하는데 제한점이 있어 환자경험평가 확대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전화조사 뿐 아니라 모바일 웹 조사 등 조사방법의 다양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실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구축을 위해 관련학회 및 국민대표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평가 개선과 확대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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