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임현택 회장, 합의 없었다…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의협과 대전협의 갈등...임현택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공개 비판
전공의 요구안 재확인, 대정부 7대 요구안 변함없다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 불참 선언, 박단 위원장의 단호한 입장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임현택 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의 불만이 다시금 표출되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의협이 13일 교수단체들과 연석회의를 마친 후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개인 SNS를 통해 “합의한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한의사협회 언론 브리핑 이후 개인 SNS에 의협 주장에 반박했다(사진출처: 박단 페이스북)


박단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서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라며 의협 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의협이 구성하는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박 위원장은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 벌써 6월 중순이다. 임 회장은 이제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임 회장이 실질적인 행동보다는 말만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이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단일 대화 창구와 통일된 요구안에 대해 임 회장과 합의한 적이 없음을 강조하며, “범의료계 대책 위원회(범의료계투쟁특위)? 안 간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전협의 요구안은 변함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대전협의 독립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대정부 7대 요구안을 발표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전협의 요구안은 다음과 같다.



1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필수의료 강화와 관련된 정책과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의사 수급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 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3 수련병원의 전문의 채용 확대: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수련병원에서의 전문의 채용 확대를 주장했다.


4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대책 제시: 의료사고 발생 시, 의사들이 법적 책임을 덜 수 있도록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5 주 80시간 근무와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고, 수련 환경을 개선할 것을 주장했다.


6 전공의 대상 행정명령 전면 철회와 사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7 의료법 내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의료법에서 정한 업무개시명령을 전면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임현택 회장은 교수단체들과의 연석회의 이후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며, 의료계 내부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협의 행보에 대해 대전협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의협과의 협력보다는 독립적인 노선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의료계 내부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단 비대위원장의 강경한 입장 표명은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와 더 나은 수련 환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임현택 회장의 행보는 보다 포괄적인 의료계 협력을 지향하고 있지만, 내부 갈등 해결과 전공의들의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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