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과 전공의 대표 간의 갈등... 올특위 출범 초기부터 내홍 발생

전공의 대표, 올특위 참여 거부 선언... 의료계 협력에 빨간불
박단 위원장, 의협의 요구안에 반발하며 참여 거부 명확화
임현택 회장과 전공의 대표간 긴장 고조... SNS에서 공개적인 비판 이어져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기구는 의대 교수, 전공의, 개원의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자 설립되었다. 그러나 계획 초기부터 주요 참여 대상인 전공의 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내부 불협화음이 드러나고 있다.

올특위는 기존의 범의료계대책위원회를 개편하여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비상대책위원장인 박단 위원장은 의협의 주도로 구성되는 이 위원회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특위 구성 소식을 인용하며, 전날 발표된 입장문을 다시 언급하며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날 박 위원장이 "대전협 비대위는 의협의 대정부 요구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박단 위원장은 의협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대전협이 제안한 7가지 요구안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4월 임현택 의협 회장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을 때부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박 위원장과 임현택 회장 사이의 갈등은 이번 불참 선언으로 더욱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임 회장을 향해 여러 차례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으며, 그의 발언들은 때로는 저격성 질문을 포함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은 뭐하는 사람이냐",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 "최대집 前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의협 내부의 의견 불일치와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의협 내부에서의 이견과 갈등은 올특위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장애가 될 수 있으며, 의료계 전반의 협력과 소통을 촉진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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