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의사들의 국제무대 활약"... MWIA 서태평양 학술대회서 리더십 빛내

김봉옥 부회장 "여의사 잠재력 개발 위한 다양한 멘토링 필요" 강조
'제2회 박경아상' 시상... 수상자 캐스퍼 박사, 상금 전액 한국여자의사회에 기부
의학교육·기후변화·보건정책 등 글로벌 이슈 논의... UN 개발목표 실현 협력 다짐

2024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된 '세계여자의사회(MWIA)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 2024'에서 한국여자의사회(회장 홍순원)가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여성 의사들의 의학교육과 리더십 강화를 주요 주제로 삼아 다양한 학술 행사를 진행했으며, 한국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뛰어난 의학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활발한 토론 참여를 통해 국제 의료계에서의 위상을 높였다.

대회 개회식에는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 김봉옥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담당 부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서창옥 국제사업위원장을 포함한 24명의 한국여자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필리핀여자의사회를 비롯한 서태평양지역 회원들과 따뜻한 환영 인사를 나누며 국제적 유대를 강화했다.

개회식은 필리핀 의료계의 저명인사인 비비나 추 필리핀여자의사회장의 환영사, 엘라노어 느와디노비 세계여자의사회장의 축사, 그리고 김봉옥 부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특히 개막 전 진행된 테이프 커팅 행사에는 김봉옥 부회장, 엘라노어 느와디노비 세계여자의사회장, 비비나 추 필리핀여자의사회장,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이 함께 참여하여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학술 행사는 '여의사들의 의학교육과 리더십 강화(Empowering Women in Medical Education and Leadership)'를 중심 주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기후변화와 보건의료정책이 서태평양지역 각국의 여성과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참가자들은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대표단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이연 공보이사는 현재 한국의 어려운 의료 상황 속에서 여성 의사들의 활약을 분석한 포스터를 발표해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김봉옥 부회장은 여성 의료인 멘토링 세션에서 여의사 개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성장을 위해 장기적이고 다양한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현영 전 국회의원은 의학계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에 대해 자신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했으며, 이 세션에서는 여의사 국회의원들의 모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정선재 회원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예방의학적 최신 견해 해석도 참가자들의 깊은 관심을 받았다.

7월 12일 오후에는 김봉옥 부회장 주관으로 MWIA 서태평양지역 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차기 MWIA 부회장 후보로 대만의 쉐리 라이 박사를 추천하고, 2027년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를 호주에서 개최하기로 재확인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지역 학술대회 개최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다.

같은 날 저녁 펠로우십 나잇 행사에서는 윤영순 한국여자의사회 고문과 백현욱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서태평양지역 회원국 간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월 13일에는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MWIA 서태평양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2회 박경아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수상자인 호주의 가브리엘 캐스퍼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은 수상 강연에서 한국여자의사회와 박경아 전 회장의 활발한 활동과 업적을 소개하고, MWIA의 비전을 제시하며 수상의 영광을 표했다. 특히 캐스퍼 박사는 상금 전액을 한국여자의사회의 사업을 위해 기부하여 상호 간의 신뢰와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폐회식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김봉옥 부회장에게 지난 2년간 MWIA 서태평양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봉옥 부회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3일간의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여자의사회는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여성 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의학교육과 리더십 강화, 기후변화와 보건의료정책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의료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귀중한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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