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확정"... 의료계 "의료농단" 강력 반발

청문회서 장상윤 수석 "의료계 과학적 안 제시하면 논의 가능" 언급
의협 임현택 회장 "이주호 장관·장상윤 수석 파면해야" 강경 대응
향후 5년간 매년 2000명 증원 계획 재확인... 갈등 장기화 우려

정부가 2025년에 이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계획도 이미 확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2026년 의대 정원을 조정 시 지역별 부족한 의사 수를 고려해 조정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장상윤 비서관은 "2026년 의대 증원은 이미 결정돼 있다"고 명확히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이 2026년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에 대해 추가로 질문하자, 장 비서관은 "그건 확정돼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료계에서 과학적·합리적인 안(案)을 갖고 올 때 논의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향후 5년간(2025~2029년도) 매년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리는 증원안이 확고한 정책 방침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1만5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또한 "여야가 대표성을 가진 전공의 대표, 의대생 대표를 테이블에 같이 모아준다면 정부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2026년도 의대 증원이 이미 확정되었다는 점과 대통령실이 향후 5년간 매년 의대 2000명 증원 의지를 재확인한 것에 대해 의료계는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 사진 : 임현택 회장 페이스북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장상윤 사회수석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전달했다. 임 회장은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 주범인 장관 이주호, 사회수석 장상윤을 파면하지 않고서는 이번 사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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