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를 잠정적으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지난 23일 긴급총회에서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 결과 도출되었다.

전의교협은 여야 의정 협의체의 구성 및 운영 방안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의료계 대표로서 전공의와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단체 구성을 요구하며, 정부 측에서도 의료 대란을 촉발한 당사자가 아닌 문제 해결에 적합한 인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이미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를 공식화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료 대란 극복을 위한 여야 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야 의정 협의체에 참여를 공식화한 의사단체는 대한의학회와 KAMC 두 곳뿐이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오는 25일 총회를 개최하여 여야 의정 협의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