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임총 앞두고 불신임 저지 위해 총력전…결과 예측 어려워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 임총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
탄핵 여부 결정짓는 변수 '샤이 지지층'의 역할 주목
불신임안 통과 시 의료계 내부 분열 우려…임 회장, 대의원 설득 나서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이 오는 10일 열리는 불신임(탄핵)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탄핵 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 회장은 주요 지역 의사회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른바 '샤이 지지층'의 역할이 불신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계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이번 임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눈에 띄는 성과 부족이 불신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미 전공의들 사이에서 임 회장에 대한 탄핵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불신임안이 가결되더라도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불신임이 결국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회장도 대회원 서신에서 불신임이 내부 분열과 정부와의 싸움에서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에는 지역 의사회 인사들을 직접 만나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의 이러한 움직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의협 관계자 A씨는 "임총을 앞두고 집행부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낙심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불신임안의 부결을 기대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이 직접 지역 대의원들과 만난 뒤 탄핵 여론이 예상만큼 압도적이지 않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협 관계자 B씨도 "집행부는 최저한의 탄핵 저지선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불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C씨는 '샤이 임현택'이라 불리는 지지층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한의학회를 비롯한 교수 대의원들과 일부 지역 대의원들의 표가 임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C씨는 "특정 지역 대의원들의 지지와 의학회 표만으로도 불신임 가결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임 회장이 추가로 지역 대의원의 지지를 얻는다면 탄핵을 막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의협 집행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대의원 개개인의 의사에 따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임총에서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되기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 246명 중 164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며,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즉, 대의원 110명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할 경우 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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