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통합 절차 마무리
2027년 통합 대한항공 출범…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도약
5년여에 걸친 양대 국적 항공사 통합, 한국 항공산업 큰 변화 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신주를 인수하면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의 통합 과정이 마침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5년여에 걸친 통합의 막바지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며, 이로써 한국 항공산업의 판도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3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약의 거래 종결일(납입일)을 11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되며, 대한항공은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 3157만 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보유하게 된다. 이미 납입한 계약금과 중도금 7000억 원에 이어 잔금 800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공시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의 선행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주 인수 대금 납입일을 확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처음 발표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완료하게 된다. 또한, 2019년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이후로는 5년 8개월 만에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은 2021년 1월부터 14개 필수 신고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이 중 13개국의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 법무부(DOJ)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 결과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계획을 보고했다.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합병이 승인된 것으로 간주되는데, 현재까지 DOJ는 별다른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향후 2년 동안 양사는 각자의 브랜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2027년에는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게 되며, 통합 대한항공은 전 세계 10위권에 해당하는 '메가 캐리어'로 도약할 전망이다.
통합된 대한항공은 기단 규모와 글로벌 노선 확장을 통해 국제 항공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은 한국 항공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대 항공사의 통합은 단순히 기업 간의 결합을 넘어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한국 항공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운항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메가 캐리어'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통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기단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항공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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