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의과대학·병원 교수들, 단체 행동으로 사태 해결 촉구
-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교수단의 과학적 근거 요구와 사직 경고
- 필수 의료 유지 위한 '참의료진료단' 구성, 의료 서비스 지속 계획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응하여 단체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서울의대 및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방재승 교수)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소속 교수진 4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었다. 이 총회에서는 최근 진행된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참여한 교수들 대다수는 현재의 의료계 위기 상황에서 교수들의 집단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정부의 현재 증원 규모 결정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으나, 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증원이라면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서울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제시한 국립대 의과대학 교수 증원 계획을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았으며,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결정이 과학적 근거를 결여했다고 대부분 평가했다.
이에 대응하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부재 시, 오는 3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병행하여, 응급의료 및 중환자 진료를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는 '참의료진료단'을 통해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서울의대 비대위는 보건의료계, 시민단체, 정치권 및 다른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연대를 위해 오는 3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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