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사회, 임현택 회장에 탄핵 경고... "올특위 해체하고 투쟁 전면에 나서라"

올특위 무용론 제기... 의대생·전공의 불참 선언 후 존재 의미 상실
집행부 대정부 투쟁 적극 나서라... 시도의사회, 두 번째 기회 경고
의대 정원·간호법 등 현안 산적... 임 회장 리더십 시험대 올라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집행부에 대정부 투쟁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해체를 건의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2024년 7월 13일 오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의협 용산 회관에서 중요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임현택 집행부에 올특위 해체와 더불어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모든 회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건의 사항의 최종 수용 여부는 의협 상임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회의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특위 해체 건의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올특위의 핵심 구성원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서 올특위가 계속 존속하더라도 뚜렷한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 실제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모두 공개적으로 올특위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또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들을 언급했다. 의정 갈등 문제뿐만 아니라 간호법 등 다양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임현택 회장과 집행부가 다소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6개 시도의사회는 올특위 해체 후 집행부가 다시 투쟁의 전면에 나서고 모든 회무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문제도 간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시도의사회장의 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전반적으로 원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지역 내 의견을 공유하고 현 상황을 잘 수습하여 다시 한번 심기일전할 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지역의사회가 필요하다면 탄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임 회장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회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실책은 없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정부와의 대립 구도 속에서 의사협회의 향후 행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특위 해체와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 요구는 의료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일관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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