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직 상실... '이사회 결정' vs '일방적 해임' 공방

하이브 인사 김주영 신임 대표 선임... 민희진 "주주 간 계약 위반" 반발
민 전 대표, 사내이사·뉴진스 프로듀서 유지... 향후 역할 불확실
엔터 업계 경영-제작 분리 논란 재점화... 아티스트 활동 영향 주목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7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어도어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여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어도어의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특히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해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어도어 이사회는 김 대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하이브 측 이사 3명과 민 전 대표를 포함한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구성은 민 전 대표에게 불리한 구도였음을 알 수 있다.

어도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상법상의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상법상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들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어도어 이사회는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는 것이 어도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5월에 법원이 받아들인 민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효력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만 해당하므로, 이날 '어도어 이사회' 결정을 통한 대표직 교체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이사회의 결정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사회가 민 전 대표의 임기를 보장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사결정 과정의 급박함을 지적하며, "24일 급작스레 이사회 개최를 통보한 뒤 사흘 만에 이사회를 열어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계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여, 어도어 측의 설명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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