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꿈꾸는 스마트 헬스케어…스마트폰을 청진기 겸 CT로

- 스마트 기기로 심장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 중
- AI 머신러닝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안구를 찍으면 이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등 당뇨병 관련 안구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진행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폰 마이크를 일종의 청진기로 활용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CT 촬영 효과를 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집에서도 건강 위험 신호를 빠르게 판단해 보다 빠르게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4일(현지 시간) 구글 헬스 연례 행사인 더체크업 2022를 개최한 가운데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심장의 미세한 잡음을 듣고 순환계통의 이상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디지털 청진기..스마트 기기로 심장 체크
현재 시중에 나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은 혈중산소농도,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구글은 여기서 한발 나아가 스마트 기기로 심장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일명 ‘디지털 청진기’다.


그렉 콜래도 구글 헬스AI 책임자는 “이는 심장 판막 장애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현재 이 기술이 인간의 심장 박동과 미세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연구는 초기 단계다. 구글은 현재 기술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닌, 위험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여부만 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록 아직은 정확한 병명 진단이 아닌 건강 위험 신호 여부를 판단한 뒤 자세한 진단은 의사가 내려야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를 방문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해에도 스마트폰 기반 심박수, 호흡수 측정 알고리즘 발표한 만큼 이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 사진 기능으로 건강 체크
구글은 또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안구를 찍으면 이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등 당뇨병 관련 안구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기능이 개발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사람 눈을 사진 찍고 질병 유무를 알아볼 수 있다. 콜래도 구글 헬스 AI 책임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잘 이해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 측은 "비교적 전도유망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미일 350건의 환자 검진을 실시하고 있고 태국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를 통해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관절 수술 후 몸 상태를 체크하는 간편 센서
구글은 이날 소형 센서인 잭쿼드 태그를 부착해 무릎 등 관절 수술 후 회복기를 갖는 환자의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엄지손톱 크기의 작은 센서를 허벅지 등에 달고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수술한 관절 부위는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숙련도가 낮은 기술자도 초음파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해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스웨스턴 메디신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초음파검사는 임신 초기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현재 저소득·중위소득 국가의 산모의 절반 이상이 이를 해독할 전문가 부족으로 초음파검사를 받지 못한 채 출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에 구글은 “우리는 수십억 인구가 더 건강한 삶을 살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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