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지대지미사일 4발 동해상 발사

- 한·미, 5일 지대지미사일 사격 훈련 실시... 전날 전투기 폭격에 이어 北 미사일 도발에 단호한 대응
- 현무-2 탄도미사일, 군 기지내 낙탄 사고로 강릉 일대 혼란

한미(韓美)가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도발에 대응하여 당일에는 서해에서 전투기 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에 이어 5일 오전에는 지대지미사일 사격도 실시했다. 북 도발에 연이틀 단호한 무력 대응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 출처 :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5일 출입기자단에 “한·미는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실시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서 5일 연합 지대지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는 우리군의 에이태킴스(ATACMS) 2발과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의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했으며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전력의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어떤 곳에서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갖춤과 동시에,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에 따르면 우리 군과 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사격은 이번이 4번째다. 한미는 3월, 5월, 6월에 대응 사격으로 타격용 14발(한측 12발, 미측 2발)을 쐈다.

한편 이날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군은 '훈련'이라는 안내조차 없어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온라인에는 폭발로 보이는 화염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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