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산서 발사한 3발 중 1발 울릉도 향해 날아가다 NLL 남쪽 속초 동쪽에 떨어져, 분단 이후 처음
- 울릉군, 공습경보 발령... 동서해 막론하고 10여발 발사
- 정진석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도발, 정말 구제불능 집단” 맹비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동해상에서는 1발이 NLL 남쪽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은 울릉도로 향하다가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강원도 속초 동쪽 57km 지점의 공해상에 떨어졌다. 울릉도에는 2일 오전 8시55분경, 공급경보 사이렌까지 발령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응방안도 여기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쓸 수 있는 카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선 맞대응 탄도미사일 발사다.
지난 10월 3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때, 우리 군 당국은 다음날인 10월 4일, 강원도 강릉공군기지에서 사거리 800km의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한발이 우리 공군기지 경내에 떨어져 체면을 구기긴 했으나 당장 쓸 수 있는 카드다.
또 다른 카드는 문재인 정부때 체결한 '9.19 군사합의' 파기다.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중에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월 14일, 북한이 동해안과 서해안의 남북한 해상완충구역에서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직후,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하나하나 검토하고 있다"고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9.19 군사합의 파기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진 기간에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성토도 이어진다. 정부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임을 그들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불능의 집단"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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