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사태 정상화 되나... 항만물류 99% 회복

- 집회인원은 줄고 물류이동량은 증가하는 추세... 시멘트 출하량 평상시 대비 88% 수준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지속되던 화물연대의 파업에 정부가 강경 대응을 시작하면서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항만 물류의 이동량은 평상시 대비 99%까지 회복되며 거의 정상화가 됐다.


▲ 출처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만 2,428TEU로 평시 대비 99% 수준으로 올라섰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반출입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13%, 규모 2위인 인천항은 108% 수준을 기록했다. 집단운송거부로 반출입량이 0~3% 수준까지 떨어졌었던 광양항도 평시 대비 21%까지 회복했다.

광양항의 경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생계에 타격이 예상되자 집회를 벌여왔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항을 오가는 화물차 기사들의 80%가량이 화물연대의 조합원이다. 이날 광양항 인근 집회 천막은 자진 철거됐다.

시멘트는 이날 16만 6,000t이 운송돼 평년 동월의 18만 8,000t 대비 88% 수준을 회복했다. 시멘트 운송량 증가로 레미콘 생산량도 평시의 61%인 30만 8,000㎥까지 늘었다.

다만 정유·철강업계 피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에서 81곳이었다. 전날 96곳에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외 지방에서도 품절 주유소가 생기고 있다.

또 석유화학 수출 물량은 출하가 재개됐지만, 평시의 5% 수준만 출하되고 있다. 내수 물량 출하량은 평시의 50∼90% 수준이다. 철강은 전날 평시의 53% 수준에서 출하가 이뤄졌다. 이에 철강·석유화학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화물연대의 총파업 관련 집회 참가 인원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집회 인원 추산에 따르면 이날 참가 인원은 4,400명으로 전날(5,300명)의 83% 수준이며, 출정식 당시의 9,600명 대비로는 46% 수준으로 감소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포항의 화물연대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업무) 복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가급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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