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방문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 곳에 전시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이 생전 그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유족들조차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과거부터 제기해왔고, 이번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것도 이를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교체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기일을 맞아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방문했다.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 논란은 역사자료관이 개관했던 지난 2021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있던 논란이다. 당시 개관에 맞춰 역사자료관을 방문한 시민들은 평소 언론 매체나 다양한 경로로 접한 생전 박 전 대통령의 영상, 사진 속 모습과 차이가 있는 전시 밀랍인형에 대해 ‘더 닮은 모습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밀랍인형은 박정희 대통령의 40대 후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가족 등도 동의하지 못할 정도로 실제 모습과 거리가 먼 상태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박정히 대통령 밀랍인형이 설치되기 전 최대한 실제 모습과 가깝게 구현하려고 수차례 수정 과정을 거쳤으나 실제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다시 한 번 뜨거워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예산을 투입해 실제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과 흡사하게 새롭게 제작해 전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새로운 밀랍 인형 제작 또는 다른 콘텐츠로의 교체 등 가능한 모든 다각도의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