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형 병원에서 일부 교수들이 30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현장은 예상외로 큰 혼란 없이 환자들로 북적였다. 이러한 사실은 의료대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의료 서비스가 상당 부분 유지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휴진은 특히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응급 및 중증 환자 치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의료 서비스의 중단이 최소화되었다. 특히 외과계 교수들이 중심이 된 휴진으로, 일부 진료실은 환자의 발길이 끊겼으나, 내과 진료과목 등에서는 정상적인 진료와 수술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병원 로비와 진료대기실은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특히 외과와 흉부외과 등의 외래 진료실은 환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대부분의 교수들이 병원 현장을 지켰고, 어린이병원에서도 일부 휴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조율된 외래 일정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

반면 세브란스병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관찰되었다. 휴진 선언에도 불구하고, 병원 1층 로비는 환자로 붐볐으며, 암병원 역시 이른 시간부터 진료를 보기 위해 찾은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휴진은 각 과의 교수님들이 개인적인 의사로 참여하는 것이며, 병원 전체가 셧다운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병원 차원에서는 얼마나 많은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대의료원과 경남 진주의 경상국립대병원 등에서도 일부 휴진이 예고되었으나,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대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진료를 계속하고 있으며 휴진에 대한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대형 병원들의 일부 교수들이 진료를 중단하였지만, 예상과 달리 큰 의료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진료과에서는 환자들의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