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학생들, 동맹휴학 이유 스스로 고민해야"...복귀 명분 찾기 촉구

"선택의 이유가 곧 복귀 명분"...교수들, 의대생 자기주도적 판단 강조
강윤식 학장 "수업 거부 이유 조리있게 답하는 학생 적어" 우려 표명
신찬수 이사장 "전공의 따라가기 아닌 독립적 결정 필요" 당부

의과대학 교수들이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판단과 복귀 명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25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몰락하는 대학 시대 속에서 의대의 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드러났다.


▲ 윗줄 왼쪽은 서울의대 오승원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KAMC 신찬수 이사장, 차의과학대 의학적문대학원 의료인문학교실 최재정 교수, 경상의대 강윤식 학장(사진출처: 서울의대 비대위 유튜브 캡쳐).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료인문학교실 최재정 교수는 현재 의대생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그는 "의대생들을 만나면 현 사태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만 명분도 없고 어디서부터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는 많은 의대생들이 현 상황에서 혼란을 겪고 있으며, 복귀에 대한 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심포지엄에 참석한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동맹휴학 결정 이유를 스스로 고민해 볼 것을 당부했다. 그들은 '선택의 이유'가 곧 '복귀 명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그 과정에서 향후 행동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상의대 강윤식 학장은 현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학생들을 보며 아쉬운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판단이다. 나름의 논리적인, 종합적인 설명은 하지 못한다. 수업 거부 이유에 대해 물으면 조리 있게 답하는 의대생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동맹휴학에 참여하긴 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신찬수 이사장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의사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공의가 들어가면 따라 들어간다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전공의들의 결정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의견들은 현재 의료계 사태에서 의대생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한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성인으로서, 그리고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명확한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심포지엄에서 드러난 의견들은 의대생들에게 단순히 학교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 사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자기주도적인 판단,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의료계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의대생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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