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정책 되돌리기 어렵다" 입장 전달... 박단 "정치권 개입 필요" 촉구
8월 20일 비공개 만남 뒤늦게 공개... 의료사태 해결 위한 여당 역할 주목
한동훈 "당정 함께 대응책 마련하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앞두고 중재 노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의료사태에 대해 "당정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자"고 언급하면서, 향후 정부와 여당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지난 8월 20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만남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25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20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 등 의료사태로 인한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당국이 함께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의 박단 비대위원장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 내용과 의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면담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의사 출신인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함께 참석했다.
면담 자리에서 박단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대표에게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의대 증원은 2025학년도 입시요강이 이미 확정됐고, 공공정책적 측면에서 되돌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이후 박단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정치권이 이번 사안에 개입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 대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박 비대위원장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측에서 이를 공개한 것은 결국 한 대표의 결심과 의지 표명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비대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요구는 일관적이다. 한동훈 대표와 여당은 복잡한 이 사태의 본질을 세심히 잘 살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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