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수석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반문

- 시민사회수석, “퇴근 때는 폭우 피해 상황 없었다” 주장... “저녁 약속 가고 있었다”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폭우 상황 속에서 퇴근을 했다가 자택에 고립돼 재난 상황을 전화를 통해 지휘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 출처 : 연합뉴스

강 수석은 ‘8일 저녁 대통령 퇴근 시각이 몇시였느냐’는 질문에 “정확히는 체킹해보지 않았지만 그제 피해가 가장 심했던 시간대가 저녁 9시 전후로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았나 본다. 그 당시는 대통령께서도 사저에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을 몇 시에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왜 차를 못 돌렸을까, 비가 쏟아지는데’라는 추가 질문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발달장애 가족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고 말한 만큼 대통령이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면 곧장 복귀해 관련 대응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강 수석은 “대통령이 차를 못 돌리는, 이미 퇴근하고 계셨던 것 같다. 그 상황에 저녁 9시부터는 침수가 이미 서초동 지역에 시작됐다”면서 대통령의 ‘퇴근’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강 수석은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전화 지휘’에 대한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이에 관해 상황실 속에서,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고 계셨고 지침도 내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냐를 가지고, 또 대통령의 여러 가지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퇴근하실 때는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퇴근 당시엔 피해 상황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였다. 그는 거듭된 같은 취지의 질문에 ”비가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나.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 퇴근하실 땐 대통령실도 다 일상적으로 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다“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의 착오도 없으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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