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 500대 훈련’ 주장도 “발표 내용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 과장한 것”
군이 북한이 발표한 ‘지난 2일 울산 앞바다 보복 타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군 관계자는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분석에 따르면 북한 측의 주장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넘어와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에 군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공대지 미사일 3발을 북쪽으로 상응하는 위치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를 통해 당시 북한이 쏜 SRBM이 NLL 이남에 떨어졌다는 것은 남측의 ‘주장’ 이라며 오히려 남측의 공대지미사일 사격에 대응해 같은 날 오후 울산 앞 80km 부근 수역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로 2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북한이 쏜 SRBM이 NLL 이남에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리 군은 해군 수상함구조함 1척을 해당 수역에 투입해 바닷속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잔해 일부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 3일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적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적 상공에서 핵탄두를 터뜨려 전자기기 등을 무력화하는 전자기파(EMP) 공격'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당시 북한 ICBM 발사가 '실패'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날 '특수기능 전투부' 언급 등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단 게 우리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공중무력시위 당시 '전투기 500대'를 띄웠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보도 내용이 다 사실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 합참은 북한군의 공중무력시위가 있었던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술조치선'(TAL) 이북 내륙과 동·서해 상공 등 다수 지역에서 군용기 비행 항적(航跡·track) 180여 개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지난 2~5일 감행한 미사일 발사 등의 각종 무력도발이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5일)에 대응한 군사작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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