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北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스럽다” 사과

27일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우리 영공으로 침투한 뒤 북으로 돌아간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 출처 : 뉴시스

강신철 작전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으로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추척하였으나 격추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나,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결과적으로는 국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은 적의 무인기 도발에 대비해 각급 부대별로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용함과 동시에 타격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식별이 유리하도록 국민 피해를 주지 않고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운용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함참 차원에서 통합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해 이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하여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고,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그리고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하며, 이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정찰 등 작전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물리적으로 전파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기존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시기도 최대한 단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의 무인기 추적 실력이 과거보단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은 과거에는 적 무인기 도발 시 탐지, 식별조차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추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육안으로 식별된 적 무인기에 대해 격추사격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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